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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1회 줄거리

우연일까 1회 줄거리

미국에서 재무설계사로 일하다가 잠시 한국 지사에 일이 있어 10년만에 돌아오게 된 강후영.

그는 클라이언트이자 친구의 극성으로 어쩔수 없이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소개팅 장소에서 우연히 10년전 자신의 첫사랑 이홍주와 재회하게 된다.

이홍주 또한 절친 김혜지의 성화에 못이겨 소개팅에 나갔다가 강후영을 소개팅 상대인줄 착각하고 자리에 앉았던것. 하지만 아닌것을 알고 황급히 자신의 자리로 도망친다.

사실 두 사람은 아는 사이였다. 같은 학교를 다녔고 홍주가 후영에게 친구들이 다 보는 앞에서 러브레터를 전하기도 했으니까.

후영은 소개팅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홍주의 뒤를 따라 나갔는데 그녀가 없어서 실망한다. 그런데 홍주는 소개팅 남의 차에서 사이드미러로 강후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망한 후영은 우연히 홍주가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것을 보고 그녀를 부른다. 하지만 막상 차를 돌려 가보니 홍주는 버스정류장에 없었다.

알고보니 분식을 파는 트럭에서 한창 떡볶이를 먹고 있는 홍주. 후영은 자연스럽게 자신도 떡볶이를 시키고 홍주에게 오뎅국물 달라 휴지를 달라 말한다.

홍주는 후영을 까페에서부터 알아봤었다는것을 알고 왜 아는척 하지 않았냐고 묻고 홍주는 굳이 왜 아는척을 해야하냐고 되묻는다.

까칠한 말과는 달리 후영의 번호를 따며 애들이 진짜 반가워하겠다는 홍주.

후영은 대뜸 "넌?"이라고 묻는데 홍주는 당황했는지 오뎅국물을 후영에게 뿜어버린다. 갑자기 버스가 왔다며 거스름돈은 세탁비 하라며 뛰어가는데 그녀.

하지만 후영의 손에 들어온것은 꼴랑 5백원이었고 차까지 불법주차로 견인되고 마는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10년전, 후영은 학교 앞에서 내리려다 버스 기사 아저씨가 뒤에 있는 여학생도 깨우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꿀잠을 자고 있는 홍주를 깨웠었다.

홍주는 지각임을 직감하고 어떻게해서든 벌을 피해가기 위해 다리가 아픈 후영을 부축한 척 코스프레를 하지만 선생님에게 오늘 처음 보는 사이라고 술술 불어버린 후영 덕에 학주에게 또 혼쭐이 나고 만다.

그와중에 학주에게 걸려서 책 뺏길까봐 잽싸게 후영의 가방에 최애 소설을 넣어둔 홍주.

후영은 수업 시간 중에 창밖을 바라보다 홍주가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것을 보고 본인도 모르게 슬쩍 미소짓고 만다.

그렇게 첫사랑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후영은 홍주의 베프 혜지의 첫사랑이었다. 그녀는 러브레터는 썼지만 후영에게 전해줄 용기가 없었고, 홍주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500원을 보며 어째서 홍주는 문자 한통을 안하는지 신경쓰느라 저기압인 후영.

한국 지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계속해서 멍을 때리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대뜸 회의자료의 계산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앞으로 로엠 관련 모든 자료를 자신에게 넘기라며 통보하고 일어선다.

알고보니 머리도 좋고 잘생겼는데 금수저인 후영. 그가 다니고 있는 락어셋은 엄마가 본사 사장이고 삼촌이 한국 지사장이었다.

그리고 견인된 차는 삼촌의 차였다.

혜지는 후영에게 전화를 걸어 환영회를 할것을 제안하고, 후영은 오로지 수화기 너머로 홍주의 목소리가 들렸다는것만 신경쓴다.

하지만 환영회 당일 홍주는 대표의 심부름을 하다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전남친인 방준호를 마주치고 심란해진다.

어째 홍주도 혜지도 알쓰라 환영회는 두 좀비와 두 친구가 하는 중.

후영은 상필의 부탁으로 홍주가 집까지 잘 걸어가는지 지켜보는데, 어째 홍주는 둘의 첫만남과 후영에 대해 뭔가 왜곡된 기억을 가지고 있엇다.

그녀는 첫사랑은 냉동식품이라 꽁꽁 얼려둬야 한다며 녹이면 첫사랑의 유통기한은 끝나고 다시는 그때의 감정을 기억할 수 없으니 첫사랑을 만나지 말라고 술주정을 한다.

그런데 또 기막힌 우연이다. 홍주가 삼촌의 아지트의 윗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 후영은 홍주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내껀 이미 녹기 시작했다."고 선전포고 같은 말을 한다.


우연일까 1화 후기

뭔가 계속해서 우연들이 반복되고 있는 홍주와 후영. 하지만 뭔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연이 아닌거 같은 시점이 있다.

 

일단 홍주는 후영을 까페에서 알아봤다고 했는데, 소개팅 상대인 척 후영의 맞은편에 앉아 대화를 건넨것부터 우연이 아닌거 같다. 심지어 바로 소개팅 상대자리로 옮겨간것으로 보아 뭔가 의도된 행동인듯.

그리고 버스정류장 앞에 있다가 뜬금없이 떡볶이를 먹으러 간것도 후영이 부르는것을 보고 뭔가 기다리는 핑계를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그나저나 홍주는 후영을 표정없고 의리 없고 인간미도 없는 머리만 좋은 미취학 아동 같다고 표현했는데, 아무래도 그가 훌쩍 미국으로 떠나버린 상처가 커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생각한것 같은 느낌이다.

일단 첫회에는 뭔가 임팩트 있는 장면이 없었던 우연일까. 보통 요즘에는 첫화가 계속해서 이 드라마를 볼지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에 첫회에 뭔가 눈길을 끌만한 장면들을 넣어놓기 마련인데, 생각보다 그냥 잔잔하게 흘러갔다.

소소하게 귀엽고 발랄하고 뭔가 있는거 같긴한데 아직까지는 그게 무엇인지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 과연 <우연일까>는 이 축축한 장마철에 얼마나 산뜻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일단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