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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407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1407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그알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전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사건은 20년 전인 2004년 밀양에서 44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이 여중생을 1년간 집단 성폭행했던 충격적인 사건이라 다들 알고 계실 텐데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이 되기도 했던 이 사건이 점점 잊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1407회에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그것이 알고싶다' 앞으로 가해자 44명의 근황을 취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 바 있지만, 한 번도 사건을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그알'제작진과 꾸준히 연락을 해오던 피해자 측에서 이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피해자가 원하지 않던 이 사건이 왜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오른 걸까요?

그것은 바로 한 유튜버가 피해자의 동의를 얻었다고 거짓 주장하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사적 제재 논란과 함께 피해자에게도 2차 피해가 가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지옥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무서웠어요.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적혀 있는데, 혹시라도 가해자들이 복수하는 건 아닌가..."

- 피해자 동생

피해자에게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끔찍한 사건일텐데요.

사건 발생 20년 만에 의도치 않게 거센 폭풍 속으로 다시 소환된 피해자가 사건의 목격자인 동생과 함께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유인즉슨, 피해자들은 그동안 당시 가해자 44명이 정당한 처벌을 받은 줄 알고 있었는데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일부 사건 기록을 자세히 읽어보고 나서야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왜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고싶어서라고 합니다.

당시 사건 수사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된 건지 그저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땐 어려서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몰랐고,

저희 진술만 있으면 다 처벌을 받는 줄 알았어요."

- 피해자

가해자 44명 중 형사처벌을 받은 가해자가 없다는 사실

 

44명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그마저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돼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걸로 확인됐다.

기소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 소년부 송치 20명, 공소권 없음 13명(피해자 아버지가 돈을 대가로 합의해버림. 2004년 당시 성범죄는 친고죄여서 합의할 경우 사건 진행이 불가능했다고 함), 타청 송치 1명(다른 사건에 연류)

기소된 10명도 소년부로 송치되었고 소년원에 간 것은 단 1명뿐이고 16명은 고작 봉사활동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소년원에 가더라도 법적으로 전과가 남는 형사처벌이 아니라고 한다.

결국 직접적인 가해자만 44명, 간접적인 가해자까지 포함하면 무려 119명에 달하는 범죄자 중에 해당 범죄로 인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당시에 사건을 조사하 던 밀양 경찰 중 1명은 피해 여학생에게 "내가 밀양이 고향인데 니년은 밀양 년도 아닌 게 뭣하러 여기 와가 밀양 물을 흐려놓노","네가 먼저 꼬리 친 것 아닌가"라는 믿기지 않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니,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겠나 싶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가해자 신상 공개'라는 걷잡을 수 없는 방식으로 대중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그알 취재팀이 해당 사건에 관련해서 취재에 나섰는데, 그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왜 피해자한테 미안하단 마음이 들어야 합니까"

"잘 살고 있는데 20년이 지난 일 가지고 휘젓고 있어"

여전히 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을 보면서 참..

하... 참 인간의 탈을 쓰고 어쩜 저렇게 뻔뻔할까 싶은 생각에 분노가 치밀었다.

 

피해자들은 20년 전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있다면 저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죄를 짓고도 정당한 처벌을 받지 않더니 정말 죄가 없는 줄 아는 건가??

법이 정당한 처벌을 내리지 않으니 사적 제재가 가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2004년 사건 발생 당시 대체 무엇이 문제였으며, 왜 가해자들은 법망을 피해 갈 수 있었을까요?

피해자의 비극만 왜 20년째 반복되고 있는 건지 7월 20일 그것이 알고 싶다 1407회에서 그 원인을 추척해 본다고 한다.

제발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제대로 된 처벌로 피해자분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기 바랄 뿐이다.

7월 20일(토) 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싶다 1407회

박제된 죄와 삭제된 벌 - 2004년 집단 성폭행 사건